02:42am

오늘 정말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긴긴 글을 씁니다.
우리끼리만 볼 수 있는 이 곳에

1시가 되자마자 정말 놀랐어요.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기뻤고 부모님께 가장 먼저 전화드렸어요. 아미도 전화번호가 있다면 일일이 다 전화해서 고맙다고 소리지르고 싶은 마음이었어요. 지금도 주체할 수 없이 심장이 뛰는 게 느껴집니다.

누구보다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눈부신 결과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. 진심을 전하는 데에 약간은 서투른지 트위터로 간결하게나마 남겼지만 맘 같아서는 일일이 대문 뛰쳐다니며 얼싸안고 같이 눈물이라도 흘리고 싶은 마음인 걸요.
저 꼭대기 위에 '방탄소년단'이 적혀져 있는 것을 보고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.. 많은 복잡한 생각들이 들었어요. 처음 강남에 오던 시절부터, 방탄이 결성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떠나가고..

숙소를 뛰쳐나가보기도 했고.. 방황하고.. 늘 방황하는 저지만. 갖은 노력 끝에 데뷔를 하고. 흘려왔던 수많은 피땀들. 받았던 함성들.. 찬사들.. 욕과 비난.. 질투.. 열등감.. 외로움.. 피드백..
그 모든 것의 가운데 서서 바라보았어요. 결국 저와 방탄과 여러분은 마침내, 마침내 여기까지 닿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. 우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? 나는 너무 궁금해요.

제가 무슨 글을 쓴들 어떤 말을 한들 어찌 이 진심을 이런 것으로 다 할 수 있을까요? 혼자서는 감히 생각도 할 수 없는 기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.
Whalien 52에서처럼 저는 늘 외로운 고래였지만, 여러분이라는 넓은 바다의 품에 안겨 숨을 쉬고 헤엄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는 못했던 거 같아요.
제 헤르츠를 보고, 잡아서 기꺼이 들어주었던 여러분,

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어요.
그저 감사하고 감사합니다.

여러분이 이 작은 사람의 마음에 한없이 큰 소용돌이를 만들고, 제 역사와 삶을 바꾸는 주인공들입니다.
늘 제가 음악을 하고 가사를 쓰고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을지 모르나, 데뷔 때부터 늘 말했듯 우리의 소통은 쌍방향이잖아요.
저 혼자만, 혹은 일곱 명이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에요.
어쩌면 제가 드리는 것보다 훨씬, 아주 훨씬 더 많은 것들을 과분히 받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어요. 이래도 되는 걸까요?

저는 결국 항상 모든 물음들의 결론에 이르면 아, 더 열심히, 멋진 거 해서 다 돌려드려야겠다.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보답의 길이다, 생각합니다.
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건 저희지만, 그 모든 것의 끝에서 저희를 들어주시고 바라봐주신 진정한 주체는 아미들입니다.

정말 화양연화 라는 말처럼, 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들 중 한가운데 지금 제가 들어와있다고 느낍니다.

사랑합니다.
사랑이라는 말에 본디 담긴 증오와 미움을 다 빼고.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.

묵묵히 팀을 더 멋진 곳으로 이끄는
더 좋은 음악을 하는
더 좋은 무대를 하는 랩몬스터가 되겠습니다.

감사합니다.




03:23am

기쁜 일이 있을 때 차분히 주위를 둘러보라
아버지가 항상 해주시던 말씀이었습니다
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아미뿐이네요
오늘의 기쁨은 방탄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
앞으로도 갈 길이 먼 것 같습니다 별수 없죠 뭐 계속 달려야지
함께해서 행복합니다. 사랑합니다 아미 함께 달려요!!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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